마스다 무네아키 : 일본 전국에 1,400곳이 넘는 츠타야 TSUTATA매장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 2011년 단카이(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이른바 '프리미어 에이지'를 위해 도서와 음반, 양질의 생활을 제안하는 개성 있는 소매점으로 이뤄진 다이칸야마 티 사이트 T-SITE를 오픈했다. 이후, 시립도서관을 츠타야 서점의 콘셉트를 대담히 적용해 지정 관리자로서 도서관 운영을 시작하였고, 재개관한 지 13개월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었다. 2016년에는 생활 밀착형 백화점인 히라카타 티 사이트를 오픈해 지금도 문화 인프라를 창조하는 기획회사의 사장으로서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 책은 2007년 2월에 CCC그룹 사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과 가치관을 직접 전하고 싶어서 시작한 마스다의 블로그이다.(増田の ブログ)
무엇을 위해 만드는가
사람은 물건을 만들 때
먼저 숲을 본다.
그리고 나무를 보고,
그리고 잎을 보고,
그러다가 잎의 먼지까지 신경 쓰게 된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벽돌을 쌓고 있는 벽돌공에게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하고 물었더니
A라는 벽돌공은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고
B라는 벽돌공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고,
C라는 벽돌공은
"세계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교회를 짓기 위해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라고 답했다.
보기에는 전부 벽돌을 쌓고 있는
벽돌공의 풍경으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벽돌공의 의식은 저마다 다르다.
마찬가지로
매장을 기획할 때도
'무엇을 위해 만드는가?'가 빠져 있으면
좋은 매장을 만들 수 없다.
후타코 타마가와점은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마스다가 관여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잎의 먼지에 눈이 간다.
그럴 때는
아무리 바빠도 현장을 벗어난다.
이번 이탈리아행도
세상의 변화와 고객의 기분으로
후타고타마가와가 처해 있는 매장의 전체상이나 비전등을
직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다.
이탈리아 와이너리에서 맛있는 와인도 마시고
깊은 사색에 잠기고 싶다.
(본문 중에서)
바쁘다는 것
"친절하세요.
당신이 만나는 사람은 모두 격심한 전쟁을 치르고 있으니까요."
-플라톤-
바쁘다(忙)는 한자는
마음(心)을 잃고(亡) 있다.라고 쓴다.
남을 생각할 여유나
마음이 없어지는 것을
'바쁘다'라고 한다고.
즐겁게 일하며 멋지게 살아가기
마스다는 성공한 사업가이다.
그 이미지와는 다르게 옷차림은 언제나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이다.
블로그에서 그는 말한다.
"마스다는 기획 맨으로서 지금도
경쟁점이나 츠타야 그리고
고객이 자주 가는 화제의 매장에 드나들고,
카페에서 기획서를 쓰기 위해
58세가 된 지금도
청바지와 스니커즈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평범한 옷차림의 그의 모습을 보면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쏟아내는 에너지가 다르다.
아마추어 아저씨 골퍼가
아무리 열심히 아무리 완벽하게 스윙을 해도
프로가 적당히 친 공에는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
열심히 일하거나 완벽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실력을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마스다의 생각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수면부족을 유행병이라고 선포했다.
선진국 전체 인구 중 3분의 2 이상의 수면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면 부족 상태로 활동하는 것은 저열로 냄비 물을 끓이는 것과 같다.
푹 쉬고 하루를 시작한다면 훨씬 짧은 시간에 훨씬 에너지를 적게 낭비하며,
동일한(또는 그 이 상의) 결과를 '고열'에서 달성할 수 있다.
우리가 잠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에너지 낭비를 대폭 줄이는 것을 넘어 훨씬 많은 유익을 거둘 수 있다.
<이토록 멋진 휴식> 중에서.
SNS가 발달되면서 우리의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일에 온전히 집중하거나 완전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결과를 추구하며 그 자리에서 애써도 좋은 결과는 생기지 않는다.
시간이 없지만, 시간을 만들어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자.
마스다처럼 이탈리아에 가서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고,
가까운 곳을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걷다 보면 어제와 다른 풍경이 보인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가고 있다지만,
우리의 삶은 매일매일이 기적이고, 선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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