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피터슨 Jordan B. Peterson: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위험을 경험한 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연구하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1991년 맥길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3년부터 6년간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98년부터 현재까지 토론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있다. 주 연구분야는 종교심리학과 성격심리학이다. 1999년에 출간한 「의미의 지도 Maps of Meaning」는 종교심리학 분야의 명저로 꼽힌다. 수십 년간 임상심리학자로서 정신적, 심리적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해 왔고, '정치적 올바름'과 정체성 정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삶의 의미와 책임을 강조한 이 책은 질의응답 웹사이트 '쿼라 Quora'에 올라온 '누구나 알아야 할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으로 제시한 42개의 목록에서 시작되었다.
'고통마저도 감사하라',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라', '어떤 것도 안갯속에 감추지 말라'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350만 명이 넘고 2억 뷰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이처럼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가 제시하는 인생의 법칙이 익숙한 것과 낯선 것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 덕분일 수도 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
법칙 1-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 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법칙 8-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법칙 9-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 10-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 11-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법칙 12-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우선 책이 두껍고,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쓴 책이라 어려운 전문 용어로 펼쳐질 것 같았지만, 딸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학문적 깊이가 있는 내용을 편안하게 읽고 생각할 수 있게 쓰여있다.
사람들을 사랑하며 이 세상이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는 선물처럼 느껴진다.
그는 인간의 지혜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자신이 길잡이들에게 먼저 도움을 청한다.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각 장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너무 무겁지 않게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는 삶에 대한 모든 법칙을 빠짐없이 다루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가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심리학적 문제를 폭넓게 다루어 보려고 애썼다고 말할 뿐이다.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는 현명하다.
남을 이기기 위해서는
도(道)가 있어야 한다.
많은 물질을 가진 자는 부유하지만,
자신이 충분히 갖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도(道)와 하나가 된 사람이다.
자신의 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이 오래가고,
죽어도 잊히지 않는 자가 오래 사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내가 지금 가진 것의 하찮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것도 갖지 못하고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기억하라.'
내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회가 없어서가 아니라 가진 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을 하찮게 여길 정도로 교만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이다.
작은 기회도 소중히 여기고 하찮은 성공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분노와 원망에 사로잡혀 세상을 탓하는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 책은 손이 닿는 곳에 두었다가 삶에 회의를 느낄 때, 일상이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을 때 법칙 하나 찾아 조용히 생각하며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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