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영만: 앎으로 삶을 재단하기보다 삶으로 앎을 증명하여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 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박용후: '고정관념의 파괴자', '관점으로 미래를 연결하는 사람'... 대한민국 1호 관점디자이너, 피와이에이치 대표
1.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
똑같은 생각을 해도 그 생각에 어떤 옷(언어)을 입혀 선보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평범한 생각도 위대한 언어를 만나면 더욱 빛날 수 있고,
똑같은 생각도 어떤 언어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사유의 무늬가 탄생한다.
2. 나만의 주체적인 언어가 있는가?
언어는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이다.
'자기만의 언어'란 다른 사람에게는 쉽게 찾아볼 수 없으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담는 언어를 말한다.
자기 언어는 곧 정체성이다.
자기 언어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거나 책을 읽고 나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재해석한다.
결국 '나다움'이란,
나의 체험을 나의 생각으로 해석하고, 나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놀랍게도 나의 언어로 쓴 글은 가장 나다운 길로 안내해 주는 나침반이자 등대다.
3. '꼰대'란?
내가 배운 언어만큼 세상은 어제와 다르게 열린다.
새로운 언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내 삶의 출력은 바뀌지 않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입력이 점차 줄어드는데 출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꼰대는 입력장치는 고장 났는데 출력장치만 살아있는 사람이다.
꼰대의 언어는 늘 진부하고 과거형이다.
하지만 리더의 언어는 늘 새롭고 미래형이다.
동일한 언어도 어제와 다른 방식, 새로운 용법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4. 세상에 없는 나만의 관점을 가져라
세상의 모든 혁신적인 상품은 고객의 불편, 불안, 불만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려는
관점을 바꾸었기에 새로운 혁신과 가능성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끊임없이 "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고객이 불편해하고 짜증 내는 것들을 끓임 없이 개선했다. 그 문제의 본질이 해결될 때까지.
"세상은 보는 대로 보이고, 보고 싶은 대로 보이며, 경험한 대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유영만 교수님을 처음 뵈었을 때는 오랜만에 재밌어서 깔깔 웃었다.
마치 언어의 연금술사처럼 단어를 꼬리에 꼬리를 물며 아재개그를 펼쳐가는 모습이
정말로 존경스러웠다.
나도 아재개그를 좋아해서 가끔 해보지만 주위의 반응은 썰렁 그 자체이고,
딸은 어이없다고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도 나 혼자 재밌고 즐겁다.
아재개그는 심오하다.
적합한 언어를 머릿속에서 끄집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머릿속에 언어가 빈약하면 그 시시해 보이고 썰렁한 아재개그도 칠 수 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재밌고 즐겁게 살아가려면,
내 통장이 풍요로워지는 것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내 머릿속 언어를 풍요롭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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