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내가 챗GPT를 처음 접해서 질문을 한 내용은
"굴 뭇국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알려주세요"이다.
정말 심플하고 깔끔하게 알려주었다.
왜 굳이,
그냥 네이버나 유튜브로 검색하면 더 자세히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알려줄 텐데....
챗GPT로 물어본 이유는 광고 문구가 없다는 걸 얼핏 들었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한번 만지면 끝없이 광고를 타고 들어가고
유튜브를 한번 켜면, 숏츠 영상에 빠져들어 한 시간 두 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다가
시간이 아까워서 후회를 반복하는 게 나의 습성이다.
그 당시 나의 첫 체험의 리뷰는 '이 앱은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도구이구나!'였다.
이 책을 손에 들게 된 이유는
'AI'가 도대체 뭐지? 어디까지 우리의 삶에 스며든 걸까?
그럼, 나는 어떻게 하면 이 'AI'를 거부감 없이 활용할 수 있을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세계의 GDP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인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지금도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지능 혁명'의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업혁명이 인간의 몸을 기계로 대체하여 변화가 일어났다면,
현대는 인간의 머리를 기계로 대체하여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것은 타고난 머리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AI를 손에 쥐고 선택한 머리인 메타지능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인지 이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2019년을 기점으로 유통의 판도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온라인 유통으로 넘어간 상황이지만
온라인 유통은 AI를 통해 훨씬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 책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쳅터도 있다. 그중 재밌는 소재는 'MZ세대에 맞게 MBTI 치킨을!'이다.
MBTI유형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치킨 메뉴를 개발하고 싶은 동네 치킨 사장님이 챗GPT를 통해 질의응답을 하는 예시를 볼 수 있다.
저자는 'AI는 개인의 경험과 지식만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개인적 한계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며,
과거의 방식이었다면 수없이 소비되었을 자원을 절약하고, 더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게 해 주는
도구가 바로 AI인 것이다.
100세 시대에 이미 반 이상을 살아온 나에게 앞으로의 시대가 어떻게 변해갈까?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내가 어디까지 경험할 수 있을까가 매우 궁금하다.
나의 소박한 버킷리스트에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딸네 집에 가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요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율주행 시범운행'이라는 스티커를 붙인 차가 보인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한다.
AI가 인간의 노동시장을 빼앗아 간다. AI가 결국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많지만, 난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1990년대를 살고 있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온 영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바이센테니얼 맨>을 기억한다.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삶은
당시에는 상상 속이었을지 모르지만, 곧 다가올 시대이며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시대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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